리더와 구성원이 Win-Win할 수 있는 우리 팀 전략 (feat. 동상이몽)

Intro. 그걸로 보트가 빨리 갈 수 있나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조정 8종 경기 금메달을 차지한 영국팀,
그들이 말하는 영국팀의 우승 전략은 바로 모든 팀원의 생각이 같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보트가 빨리 가는 것.

모든 질문에 대한 영국 조정팀의 대답은 하나였다고 해요.
🚣‍♂️
Will It Make the Boat Go Faster?

운동이 끝나고 맥주 마셔도 되나요? > 그걸로 보트가 빨리 갈 수 있나요?

점심으로는 계란을 먹으면 되나요? > 그걸로 보트가 빨리 갈 수 있나요?

나머지 운동은 3시간 정도 하면 되나요? > 그걸로 보트가 빨리 갈 수 있나요?

우리는 모두 내 옆자리 동료가 나와 같은 생각으로 일하고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생각이 완전히 같은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두 명만 모여도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물며, 수십 명이 모여서 일을 하는 조직에서 모두가 같은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따라서 리더는 조직의 구성원 각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우리의 비전, 목표, 일하는 방식 등의 생각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영국 조정팀의 리더가 팀원의 생각에 관심이 없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조정팀 리더 : 우리 승리합시다!
팀원 A : (OK.. 제일 빨리 가면 된다는 거지?)
팀원 B : (OK.. 12시 정각까지 정확하게 도착하면 된다는 거지?)
팀원 C : (OK..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면서 조정하라는 거지?)

1. 서로 다른 생각 확인하기

아니, 다 이렇게 일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2023 상반기, OO사는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직 진단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각 조직마다 다양한 개선 포인트가 드러났습니다.
회의하는 방식, 구성원 간의 교류 방식, CONFLICT MANAGEMENT, 일하는 방식 등등…

모든 조직은 저마다의 상황과 사정이 있기에 개선해야 하는 부분은 모두 달랐지만 그 원인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동상이몽’, 팀과 리더, 구성원 모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자칫 이러한 생각의 간극을 무시한 채 도입되는 여러 개선 솔루션들은 리더의 소원 수리성 혹은 일방향성 소통으로 이뤄져 잠시 해결된 것처럼 보여도,
결국 팀원들을 이해하지 못한 리더는 구성원들이 기대하지 않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더 강하게 발휘하는 최악의 결과로 나타나곤 합니다.

위비드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지난 6월,
OO 사와 함께 서로 다른 다양한 생각들을 꺼내놓고 깊게 들여다본 뒤
서로를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의 합의점을 일치시키는 그라운드룰 세팅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2. 우리 조직 QUICK CHECK

불편한 이야기 꺼내기.

ㅣ 대화의 시작을 위해 꼭 필요한 아이스브레이킹

서울과 지방으로 오피스가 나눠져 있지만 한 팀으로 일하는 A팀을 만났습니다.
워크숍 당일은 각자 다른 오피스에서 언택트로만 협업하던 팀원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자리라 어색한 분위기가 맴돌았죠.

이런 분위기를 풀고자 ‘요즘 나는 어떻게 지내는지’ 그림 카드를 활용해 서로를 소개하는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십 개의 다양한 그림 카드 중, 나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골라 요즘 어떤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 요즘 어떤 일에 가장 집중하고 있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서로의 일과 일상을 공유하며 딱딱했던 분위기가 조금씩 풀어졌고
좀 더 편히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즐거운 분위기의 워크숍 현장

| 우리 조직 QUICK CHECK

이후 말랑해진 분위기 속에서 본격적으로 우리의 현재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람, 감정은 지우고 우리의 현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실시간 익명 발언툴을 통해 현재를 진단할 수 있는 질문을 제시했고 리더와 구성원들은 다양한 생각을 즉각적으로 표현해 줬습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현재 조직의 모습

그러자, 보이지 않던 불편한 이야기가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예고 없는 회의와 갑작스러운 호출

☑️ 갑작스러운 보고로 인한 숫자 맞추기

☑️ 맨땅에 헤딩하는 업무

☑️ 불명확한 업무 지시

☑️ PPT 보고 문화

☑️ 끝없이 길어지는 피드백 회의…………..

3. 서로를 깊게 들여다보기

이걸 당장 내일도 봐야 하는 동료와 어떻게 편하게 이야기 하나요.

|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대화 하기

서로가 생각하는 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자 긴장감이 맴돌아 대화를 선뜻 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같은 팀 속, 각자가 경험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좀 더 편안하고 솔직하게 하기 위해 3명씩 소그룹 토크를 진행하였고,
소그룹 멤버를 바꿔가며 다른 소그룹의 이야기들을 전해 듣기도 하고 또 다른 멤버들과 서로의 경험이 오고 가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와 동료의 경험 속, 같음과 다름 이해하기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나눈 대화를 돌아보며 모두의 입장과 팀의 상황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었고,
그 속에서 서로가 생각하는 게 얼마나 같고 다른지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팀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같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이 대화를 통해 이제 팀 레벨업을 위한 방법을 찾을 준비가 되었습니다.

4. 합의점 찾기

우리 모두 win-win 할 수 있도록.

| 우리 조직 그라운드룰 함께 세팅하기

드디어 우리가 바라보는 현재의 모습이 같아졌고, 비로소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활동으로 우리의 일하는 방식 중 KEEP STOP START 해야 할 것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전지에 붙이고 위비드의 조직개발 컨설턴트가 현장에서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도출된 ‘그라운드 룰이 필요한 3가지 카테고리’

1. 회의하는 방식
2. 업무 지시하는 방식
3. 피드백하는 방식

우리는 이 3가지 카테고리를 가지고 함께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라운드 룰을 함께 설정하면서 워크숍을 마무리했습니다.

워크숍 결과물 : 우리 조직 그라운드룰

Outro. 더 빨리 가기 위해 잠시 멈춰야 하는 이유.

기나긴 4시간의 워크숍을 마치고 참여자들은 홀가분한 얼굴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의 대화가 갖는 가장 큰 의미는 리더부터 구성원까지 서로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마주하며
함께 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공식적으로 찾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쉼 없이 돌아가는 업무 일상에서 무려 오후 반나절을 꼬박 투자한 셈이지만,
우리가 함께 최소 1년을 호흡한다고 했을 때, 4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때때로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우리가 충분히 건강한 합을 맞추고 있는가,
최선까지는 아니더라도 혹시 ‘이 것밖에 못 한다고?’라는 의심이 든다면
우리는 더 나은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프로 스포츠팀들이 경기 중간, 호루라기를 불고 더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 빠르게 전략회의를 하듯이요.

혹시 이렇게 일하고 있진 않나요?

💡컨설턴트 KEY MASSAGE

우리는 같은 목적을 향해 개선점을 찾는 대화를 꾸준히 해야합니다.

조직은 유기체이기에 한 번의 설계와 한 번의 결정으로 언제나처럼 똑같이 운영되지 않습니다.

조직 문화 담당자라면 끊임없이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짧고 빠르게 리뷰해 구성원, 리더, 그리고 부서의 승리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화는 항상 현실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마주해야 하며, 리더와 구성원은 서로를 겨냥하는 메세지가 아닌
같은 목적을 향해 개선의 방법을 찾는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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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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