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이끄는 리더의 기술

I WILL TAKE A BULLET FOR HER

나바로대학 치어리딩팀의 선수들은 말한다. 코치, 모니카 알마다를 위해서 못할 것이 없다고. 이들은 리더의 의사결정을 전적으로 믿고 따른다. 고난이도 동작을 해보라는 리더의 요청은 ‘내게 그럴 능력이 있다’는 것으로,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는 리더의 말은 ‘팀의 승리를 위한 옳은 결정’으로 받아들인다. 이처럼 리더가 바라는 것은 ‘나와 팀이 잘되는 것’이라는 선수들의 확고한 믿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선수 가까이에 존재하는 리더

모니카 알마다는 선수의 고민에 귀 기울이고 함께 해결하려 노력한다. 코치, 모니카의 목표는 단순히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좋은 학생이 되고 스스로의 인생을 성실히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다. 모니카는 선수들을 승리의 도구로 바라보지 않고 치어리딩 속에서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존재로서 마주한다. 그녀는 선수 개개인의 인생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최고의 치어리딩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힘쓴다. 모니카는 솔직한 대화를 통해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의 약점,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할 수 있도록 촉진하여 치어리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리더의 관심과 헌신은 더 좋은 선수가 되어 팀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의로 이어진다.

감정과 관계를 현명하게 다루는 리더

모니카 알마다는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좋은 관계는 상대와 협력하려는 의지, 상대의 어려움을 이해하려는 관심, 함께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열정을 발휘하도록 한다. 그러나 리더가 자칫 관계에만 집중할 경우, 서로의 감정을 헤치는 것이 두려워 팀에 반드시 필요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상대의 감정이 다칠까봐 혹은 좋은게 좋은 것라는 이유로 전체를 위한 결정보다 당장의 관계를 헤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이러한 의사결정은 결국 팀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리더의 목표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리더는 공동의 목표를 협력적으로 달성하도록 촉진하는 사람으로 때로는 모두를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도 있어야 하며 리더로서 마땅히 해야 할 말을 적시에 할 수 있는 용기도 갖춰야 한다. 특히, 선수의 실수가 반복될 때, 그간 쌓은 ‘좋은 관계’가 망가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당 선수에게 명확하게 리더로서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니카는 주전과 부전을 서로 바꿔야하는 경우, 두 선수 모두에게 상황을 설명한 후,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결정한다. 이처럼 민감한 문제를 선수들에게 맡기거나 혹은 선수들의 생각을 배제한 채로 의사결정을 하게 되면 팀의 유대감, 결속력, 상호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

선수의 기량을 200% 이끌어내는 리더

그녀는 모든 선수에게 최선을 다할 동일한 기회를 주되 역량을 기반으로 주전 선수를 선발하여 최고의 팀을 구성한다. 나바로대학 치어리딩팀 선수는 40명, 그 중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은 20명. 모두가 주전 선수로 뽑히길 바란다. 그러나 반절은 대회 무대에 오를 수 없다. 모니카는 각 선수가 향상시켜야 하는 역량을 개인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연습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며 피드백한다. 이때 모니카는 애매모호하게 피드백하지 않는다. 선수에게 문제를 명확히 지적하고 개선의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항상 “내가 바라는 것은 네가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 이라는 진심을 전한다. 리더로서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선수로 하여금 무엇을 위한 지적인지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를 모두 알리는 것이다. 이러한 피드백은 ‘나를 싫어해서, 왜 갑자기 분풀이야, 그래서 어쩌라는거지?’ 라는 불필요한 의문을 남기지 않는다. 선수들은 모니카의 피드백에 귀기울이고 부족함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러한 연습의 과정을 거쳐 선수들은 각자의 기량을 모두 앞에서 선보이고 주전 선발의 결과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부전이 되었다고 팀을 떠나거나 연습량을 줄이지 않는다. 모니카는 부전 선수도 연습의 모든 순간마다 똑같이 박자를 세며 동작을 연습하도록 지도한다. 주전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경우, 모니카는 부전 선수에게 기회를 주며 주전 선수가 갑작스레 부상을 당했을 때, 재빨리 부전 선수를 투입하여 팀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다.

실제 전국 치어리딩 챔피언십 무대에서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선수를 교체하고 무대에 오를 30분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나바로대학 치어리딩팀은 부전 선수와 다시 무대 위로 올라 손색없이 경기를 선보이고 우승을 차지한다. 훌륭한 리더는 구성원으로 하여금 기량을 200% 발휘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동시 구성원의 기량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공동의 목표를 성취하도록 이끈다.

리더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높은 목표를 세우더라도 실제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팀의 모든 사람들이 목표를 갈망하고 서로를 믿으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선수는 동료와 리더를 위해, 리더는 선수를 위해 움직일 때, 비로소 승리에 한 발 가까워질 수 있다.

결국 좋은 팀이 좋은 성과를 만든다. 그리고 좋은 팀은 리더가 만드는 팀 환경으로부터 시작된다. 나바로대학 치어리딩팀의 이야기가 반가운 것은 조직의 많은 팀들이 함께 일하는 의미를 찾지 못하고 나홀로 일하는 느낌을 받는 현실을 반영한 듯하다. 심지어는 리더는 구성원을 멸시하고, 구성원은 리더를 증오하며, 동료는 경쟁 상대일 뿐인 경우가 꽤 빈번하다.

“why men fight in wartime – people risk one’s own life to live up to the expectations of the small group of fellow warriors with whom the individual has bonded”

때로 인간은 동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드는 초인간적 헌신을 발휘한다. 이러한 헌신은 “내가 위험에 빠진 동료를 위해 목숨을 걸 듯, 같은 상황에 처할 나에게도 동료가 그리할 것” 이라는 유대감과 신뢰감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조금도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계산하고자 하는 모습과 상대를 위해 나의 목숨까지도 희생하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서로로 하여금 어떤 면을 발휘하도록 할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좋은 조직은 우리로 하여금 열정, 창의, 상상력을 끌어내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며 인내심과 끈기를 보이도록 한다.

이 글을 읽는 리더라면 “CHEER”가 알려주는 ‘성공하는 팀의 지혜’를 팀과 조직에서 시도해보길 바란다.

Author avatar
LENA
Leading the journey in pursuit of greatness

Post a comment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